민생 살리기에 방점을 찍은 2기 연정의제가 발표됐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박승원 대표, 경기도의회 새누리당 최호 대표는 9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연정2기 ‘경기도 민생연합정치 합의문’에 서명했다.

1기 연정이 도와 도의회의 기관 대 기관 연정이었다면 2기 연정은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 남경필 지사가 참여하는 당 대 당의 연정이다. 민생연정 합의문에는 학교교육급식 증액 지원, 청년구직지원금 시행, 연정부지사 권한 및 역할 강화 등 79조항 288개 세부사업을 담았다.

288개 사업은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이 제출한 322개 의제 가운데 연정 3자 주체가 협상단을 구성해 선정했다.

도는 2기 연정이 도민의 생활과 밀접하고 실질적인 정책을 대거 포함해 20조항 32개 세부사업을 담았던 1기 연정에 비해 규모와 내실 면에서 크게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도는 1기 연정에 대한 비판 중 시민사회와 소통부재, 의회 내부 논의과정 부재에 대한 비판을 인식하고, 민생연정과 생활연정을 표방하면서 도민의 삶과 밀접한 구체적인 과제들이 상당수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양당은 연정협상이 시작되기 전부터 자체 워크숍, 토론회 등을 통해 연정의 지속, 추진방향, 내용 등에 관해 논의하고, 연정의제에 대한 시민사회 의견수렴과정을 거쳤다.

2기 민생연정 합의문은 9일 서명과 함께 즉시 효력이 발생하며, 주요 사업은 다음과 같다. 우선 ‘행복한 일자리’ 분야에는 일자리 재단 내 청년 일자리 정책을 총괄하는 ‘청년전담부’ 설치, 청년 스스로 일자리 정책을 만드는 ‘청년행복위원회’ 구성, 경기도 청년구직지원금 시행 및 일하는 청년통장 대상자 확대 그리고 청년창업자에게 공공건물 사용편의 제공 등을 담았다.

‘경제활성화 및 경제민주화’ 분야에는 서민금융지원을 위한 사채전환 및 저신용계층 금융지원, 서민 빚 탕감프로젝트 등이 포함됐다.

이 밖에도 ‘문화, 체육, 관광’ 분야는 4개 사업 ‘안보·안전’ 분야 6개 사업 ‘안정된 주거복지’ 분야 5개 사업, 그리고 ‘편리한 도로교통’ 분야, ‘환경 에너지’ 분야, ‘농축어업’ 분야, ‘따뜻한 보건·복지’ 분야, ‘삶이 행복한 여성’ 분야, ‘교육협력’분야, ‘균형발전 및 통일기반’ 분야 및 ‘지방자치와 분권 강화’ 분야 등이 포함됐다.

도는 양당 정책합의가 완료됨에 따라 후속조치로 288개 의제에 대한 추진계획, 소요예산, 재원확보방안 등 연정의제 실행계획 수립에 착수한다. 또한 합의문 이행을 위한 세부지침을 마련하는 등 도지사 공약에 준하는 수준으로 관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