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19곳의 고량주(白酒) 증시상장업체의 2016년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전체의 총 영업수입은 683억7000만위안(한화 11조207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12.28% 늘어났으며 순이익도 200억8000만위안(한화 3조29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12.49% 증가했다고 중국의 둥팡망이 7일 보도했다.

업계관계자는 이번 고량주제조업체의 보편적인 실적 상승은 고량주 업계가 전체적으로 회복세를 타고 있고 일부 기업들의 전략적 조정에 따라 주류시장의 집중도도 한걸음 더 높아지고 양극분화 현상이 명확하게 나타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6년 상반기에는 마오타이(茅台), 우량예(五粮液), 양허(洋河) 등 3곳의 영업수입이 각각 181억7000만위안(한화 2조9600억원), 132억5000만위안(한화 2조1600억원), 101억9000만위안(한화 1조6700억원)으로 모두 100억위안을 넘어섰다. 이들의 순이익도 각각 88억위안(한화 1조4400억원), 39억위안(한화 6400억원), 34억위안(한화 5570억원)으로 기타 주류업체들을 뛰어넘었다.

이 3곳의 고량주기업은 19개 증시상장한 고량주 업체를 모두 통틀어 60.8%를 차지했으며 순이익 부문에선 이들 3곳 업체가 전체 19곳의 고량주 업체의 총 순이익 중에서 80%를 점유했다.

이외에도 신경보는 주목할 만한 기업으로 루저우라오쟈오(泸州老窖) 업체를 꼽았는데 지난해 이 기업의 엉업이익은 15억4200만위안(한화 2527억)이었으며 올해기준 1년만에 영업이익이 195% 증가해 17억위안(한화 2786억원)을 달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기업의 상품인 궈쟈오1573(国窖1573)도 역사상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투자자문업체인 선완훙위안(申万宏源)의 연구보고서는 마오타이는 이번 고량주 업계의 조정과 회복에 있어 최고 수익을 올린 업체라고 표현했다. 고급술 시장은 이미 구조가 조정되었으며 업체의 상품도 변모됐다. 마오타이는 고급술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공고해 50%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이런 우세 속에서 계속 확대돼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량예와 양허도 2, 3위를 다투고 있으며 중급 및 고급 술시장의 판매에 있어 이들 기업이 이윤의 주요 공헌자라고 말했다.

고량주 전문가는 마오타이, 우량예, 그리고 루저우라오쟈오 등 주류업체는 업체가 크게 성장했는데 이는 고량주 시장에서의 보다 높은 집중된 반응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브랜드연구원 식품음료산업 연구원 주단펑은 “이번 브랜드의 집중된 현상은 주로 고급술 영역에서 보여주고 있지만 그렇게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지는 않다”면서 “주류제조의 이윤공간은 매우 크며 큰 주류업체나 작은 중소기업형 주류업체나 모두 생존공간과 능력을 갖추고 있어 전체 주류업계가 집중도에 있어서는 속도를 내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들어 많은 수의 주류업체가 전략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산시펀주(山西汾酒)는 시장쪽으로 혁신을 이룰 전망이며 중국 4대명주 중의 하나인 시펑주(西凤酒)는 향기짙은 고량주 외에도 외관표지와 디자인을 바꿀 전망이며 여성의 입맛에도 맞은 술을 개발하려고 노력중이다. 마오타이도 장맛이 강한 고량주를 따로 개발할 예정으로 이들 업체들의 개혁으로 각각의 전략에 따른 분류된 술 상품이 제조될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30일 우량예는 중개상 판매업무 회의에서 결정하기를 오는 15일부터 이 회사 핵심상품인 52도수의 우량예 출고가격이 한 병당 739위안(한화 12만1100원)으로 오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마오타이의 1병당 도매가격이 960위안(한화 15만7300원)으로 오르면서 우량예의 도매가격이 660위안(한화 10만8100원)으로 가격차가 200위안에서 300위안(한화 5만원)으로 더 벌어졌었으나 이달 말께는 더욱 더 가격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