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발전을 이끄는 주축 가운데 하나인 동북3성에 속하는 랴오닝성(辽宁省)이 여러 가지 정치문제와 성 경제발전의 경기악화로 여론이 어수선해지고 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랴오닝성위원회 원서기(原書記)인 왕민(王珉)은 당 기율을 어겨 당적에서 삭제되고 공직에서 파면됐다.

최근 중공중앙의 비준하에 중공중앙 기율검사위원회가 제 18기 중앙위원이자 제12기 전국인민대표대회 교육과학문화위생위원회 원부주임위원, 요녕성위원회서기이며 랴오닝성 당서기인 왕민이 당기율을 위반한 문제로 심의에 들어가 입건됐다고 인민망이 12일 밝혔다.

심사를 통해 왕민은 정치기율과 정치기준을 위반하고 당의 정치적 책임을 이행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기율위는 그에 대해 "정치 기율을 엄중하게 위반하고 당 중앙을 함부로 비판하고 조직의 조사에도 대항했다"면서 공금 유용, 인사 관련 뇌물 수수, 직무를 이용한 타인의 이익 도모 등 기율을 위반한 행위로 확정, 결정했다.

왕민은 중국의 사정·감찰을 총괄하는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결정으로 지난 3월 비리로 낙마했다.

또 랴오닝성은 이런 정치문제 속에서 경제상황도 덩달아 악화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9일 집계된 통계자료를 발표, 중국 전국의 30개 각 성의 GDP규모 속에서 허베이(河北), 윈난(云南), 산시(山西), 랴오닝(辽宁) 등 4개 성의 GDP성장폭은 평균을 밑돌았다고 발표했다.

그 중에서도 랴오닝성의 올해 상반기 마이너스대 성장(-1%)은 전국에서 유일한 것이었으며, 올해 상반기 고정자산에 대한 투자와 부동산개발투자에 대한 증가폭이 각각 마이너스 58.1%, 마이너스 31.5%로 대폭 줄어들었다.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랴오닝성의 재정수입은 대폭 줄어들어 그 폭은 약 1200억위안(한화 19조8792억원) 규모에 이른다.

한편, 랴오닝일보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이 행한 ‘七一’연설의 주요정신을 전파하기 위해 랴오닝성 랴오양(辽阳)에서 전문주제로 강연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당건립 95주년 기념을 맞아 랴오닝성에서 개최됐다.

11일 성위원회가 시진핑 국가주석이 행한 ‘七一’연설의 주요정신인 “五進(进机关、进军营、进校园、进企业、进社区活动)”의 선전 및 강연연설을 위해 대표단을 랴오양에 파견하고 동북대학 마르크스주의학원 톈펑잉(田鹏颖) 원장을 선전강화대표단의 구성원 및 랴오양서대반(西大班)구성원들을 이끄는 대표로 하여 각 시와 구의 당정반원들 및 시직할부문지도반원 구성원, 시위원회당학교, 시위원회강사대표단을 골간으로 하는 700여명의 당원간부들에게 전문보고강연회를 열었다.

번시(本溪)市위상임위원이자 시기율위원회 서기인 스쑹(石崧)은 "당의 18회 대표대회이래로 당중앙은 부패척결의 높은 압력을 맞은 상황"이라면서 "부패가 만연해 있는 국면을 타파하고 당 중앙의 8개 항목의 규정된 정신규율을 관철하여 주체적으로 나서 책임을 물고 감독과 책임을 위한 힘을 모아 순시와 감독을 하며 조직문화를 창신(创新:새로움을 창출하는 것)하고 제도 건설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