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16년 중국의 민간투자 증가세는 지난해에 비해 다만 2.8% 상승에 그쳐, 이런 민간투자 위축의 추세 속에서 국유지주형 투자의 증가세는 지난해 동기대비 23.5%로 대폭 늘었다고 11일 중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적으로 현재 민간기업 발전 속에서 맞고 있는 일련의 문제들 속에서 줄곧 민간기업의 투자융자의 환경은 10, 20년 전과 더불어 규제가 많이 완화되었고 공평해진 것은 사실”이라면서 “과거 민간투자 증가세의 고공행진 속에서 핵심은 그 당시에는 수요가 왕성하고 투자기회가 많았었으나 현재는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현시점의 민간투자 위축은 민간자본의 집중에 대한 경쟁 속에서 그 투자영역에 과도하게 투자가 집중되고 저품질의 생산능력이 넘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저효율의 생산능력 속에서 민간투자는 효과를 보기 어려워졌으며 실질경제투자의 이익회수율은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또 증권일보 등 중국 언론들은 한편으로 은행업의 과도한 대출과 대출회수에 대한 압박이 가중돼 민간투자의 확대를 악화시켰다고 덧붙였다.
중국 증권일보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전 세계 155개 국가와 지역에 진행시킨 비금융성 계열의 직접투자액은 888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해 동기대비 58.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해외비금융성계열의 직접투자는 이로써 13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게 됐다.
그 가운데 올해 상반기 중국의 고정자산의 투자는 지난해 동기대비 9% 늘어났으며 그 속에서 민간투자증가폭은 2.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대비 7.3% 줄어든 것이다. 증권일보는 민간투자 하락폭에 대해 비교적 큰 수치로 보인다면서 우려를 나타냈고 그 속에서도 같은 기간 국유지주형투자는 지난해 10.9%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한 23.5%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의 PEX투자분석사의 설명에 의하면 “최근 몇 년간 중국기업의 해외투자 성장세가 매우 빨랐는데 중국기업의 실적은 상당히 괄목할만한 것이었다”며 “현재 중국투자자들은 해외투자에 대해 그리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인들이 해외투자를 다소 꺼려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고 실패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재경망의 보도에 의하면 중국은 해외투자에 대한 열정이 높아가고 있지만 이에 상응한 해외투자의 줄줄이 연이은 실패로 이어지는데 따른 것으로 이러한 거대 규모의 손실기업은 대부분 대중형국유기업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지난 2004년에서 2012년까지 중국은 도합 14개 기업이 해외에서 거대한 손실을 기록했다. 이들의 손실규모는 약 950억5000만위안으로 중국 국제문제연구소의 외교관경제논단의 분석통계를 인용한 수치이다. 이 논단의 분석통계에 의하면 2012년 중국의 해외투자규모는 6000억위안을 넘어서고 있으며 2012년 이후 약 5~10년 내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북경외국어대학 법학원원장 완멍(万猛)은 “현재 중국의 해외투자기업중에서 약 70%가량이 대규모 자본의 손실상태에 처해있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의 최신 통계에 의하면 중국은 2012년 전세계 177개국가 해외지역투자기업은 1만3000여개 기업, 해외투자누적액 규모는 2457억달러에 이른다. 지난 2010년 교역액은 미국 다음으로 전세계 2위를 차지했다.
업계 측에서는 국유기업에 대한 개혁에 앞장서고 민간투자의 공간과 영역을 확대해야 된다면서 이와 동시에 전반적인 개혁을 통해서 투자에 대한 장애물들을 제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상응하는 한국의 대중국 투자규모는 늘어나고 있다. 한국 무역협회의 지난 26일 보도한 통계에 의하면 2016년 상반기 한국기업의 대중국 투자액은 지난해 대비 17.8% 늘어난 28억4000만달러로 2011년이래 5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해 오고 있다.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한국기업의 올해 전체 투자액은 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이는 2004년 이후 최고 규모이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7일 현재,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3조2010억5700만달러로 집계됐다면서 지난 6월 대비 41억500만달러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