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9일 경기도 평택시 신장동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위험에 처한 외국인 가족 구조작업을 주도한 미군 20대 여성 시에라 로저스 병장이 미7공군에서 1년간 근무를 마치고 귀국한 뒤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미 7공군사령부는 로저스 병장이 지난달 20일 잠을 자다가 숨진 채 발견돼 현재 미군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지난달 24일에 오산 미공군기지에서 추모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화재현장에서 사람들을 구하다가 화상을 입은 故시에라 로저스 병장의 모습(오른쪽)과 인명구조에 힘쓴 미군들을 위한 시상식 사진 (왼쪽)[자료화면:AFN 영상캡쳐]

로저스 병장은 지난 4월 29일 발생한 평택시 신장동 화재사고에서 위험에 처한 일가족을 위해 발로 창문유리창을 깨 탈출로를 확보시키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 무사히 탈출을 도왔다.

故시에라 로저스 병장 추모식[자료화면:AFN 영상캡쳐]

하지만 로저스 병장은 건물 외벽 가스 배관을 타고 2층까지 내려왔다가 아래로 떨어져 다리를 크게 다쳐 치료를 받은 뒤 파견 기간이 만료돼 미국으로 돌아갔다.

지난 6월 14일 경기도와 평택시는 로저스 병장을 포함해 미군 16명과 평택시민 6명 등 22명에 대해 감사의 뜻을 담아 유공 표창을 전달했지만, 결국 로저스 병장은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