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지사는 28일 오전 9시 50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입석버스 문제 해결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버스준공영제 도입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남경필 / 경기도지사 : 2014년 정부의 광역버스 입석금지 조치가 시작이 됐습니다. 그때 이후에 경기도는 약 300여 대의 버스를
증차했습니다. 여전히 많은 도민들이 서서 가는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남 지사는 이어 시도간의 특성상 노선계획과 관리의 어려움을 이유로 광역버스를 우선 도입한 후 일반 버스는 추후에 실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남경필 / 경기도지사 : 시･도 간을 운행하는 광역버스 특성상 더 이상 개별 시·군이 노선을 계획하고 관리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보다 안전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하고자 합니다.]

남 지사는 광역버스부터 준공영제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 시군별 여건을 고려한 방안이라고 말했습니다.

[남경필 / 경기도지사 : 도는 광역교통 대책 중심으로 시군은 지역 내 교통대책 중심으로 업무기능을 재정립하겠습니다. 향후 시군이 일반형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추진한다면 경기도는 협의를 통해 적극 지원해나가겠습니다.

남 지사는 준공영제를 신중하게 추진할 것이라며 내년 7월 시행을 목표로 해당 업체와 시군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남경필 / 경기도지사 : 준공영제는 도민, 시군, 버스업체, 운수 종사자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만큼 서두르기 보다는 신중하게 진행해나가겠습니다. 2017년 7월 준공영제 시행을 목표로 하겠습니다. 최대한 의견을 수렴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그러한 안을 확정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남 지사는 2018년까지 광역버스를 이용해 수도권 지역으로 출퇴근 하는 모든 경기도민들이 버스를 기다리지 않고 바로 앉아서 이용할 수 있는 굿모닝버스를 실현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이 날 오후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야당의원들은 도의회 브리핑실에서 성명서를 통해 남지사의 버스준공영제에 대해 절차도, 협의도 무시한 성급한 추진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송영만 /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 : 우리 상임위원회에는 연구용역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 할 뿐, 전혀 구체적인 계획이나 시기, 예산 등에 대한 충분한 보고도 하지 않은 채 오늘 갑자기 (경기도 전체 광역버스를 대상으로 내년 7월부터 버스준공영제를 시행하겠다는 발표했다.)]

또한 버스재정지원 근거가 되는 BMS가 부정확하며 개선과 검증을 먼저 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송영만 /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 : 총사업비 900억원에 대한 세부적인 산출근거가 무엇인지? 우선 제대로 된 BMS 시스템부터 갖추어야된다고 봅니다. 당장 시급한 부분이 바로 정확한 BMS시스템 구축과 재정지원 검증인 것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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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의 협의 없는 버스준공영제는 무의미하다며, 서울시와의 해결 대안 없이 경기도만의 버스준공영제 발표에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송영만 /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 :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들이 겪는 교통문제의근본적인 원인은 서울시가 경기도로부터 들어오는 광역버스를 차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 경기도는 서울시와 얼마나 협의를 해왔으며, 대안을 찾고자 했는지 묻고 싶습니다.]

경기도의회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의 버스준공영제 시행에 대해 광역버스 이용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