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평택시의회 본회의장.

후반기 의장 선출을 위한 투표가 한창 진행되고 있어야할 시간이지만 본회의장 안은 텅 비어있습니다.

평택시의회에서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위해 제184회 임시회가 개회됐지만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간의 대립으로 인해 30일로 선출이 늦춰졌습니다.

김인식 평택시의장이 의장 선거의 건을 상정하자 김수우 의원이 이의를 제기하고 정회를 요청했습니다.

[김수우/평택시의원:(원구성에 대해서)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이 원만하게 합의가 안된 상황이므로 합의 시까지 정회를 요청합니다.]

그러자 곧바로 유영삼 의원이 이의를 제기한 뒤 원칙상 다수당인 새누리당이 의장을 맡는 것이 당연하며 의원들은 그저 투표로서 의사표현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유영삼/평택시의원:다수당인 새누리당이 의장을 맡는 것이 의회 민주주의 원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의원들은 투표로써 본인의 의사를 표현하면 되는 것입니다.]

양경석 부의장과 김기성 의원은 이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2년 전 제7대 평택시의회가 출범할 때 맺었던 합의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양경석/평택시의회 부의장:잘해보자고 정회를 요청한 건데 거기서 짜고치는 것 같이 바로 이렇게 나온다는 것은 뭐하자는 건지... 우리가 어쨌든 2년 전에 얘기한 것은 불변이에요. 한번 우리가 뱉은 거 아닙니까?]

[김기성/평택시의원:(2년 전 전반기 의장 선출 당시) 후반기에는 양당이 바꿔서 더불어민주당이 의장과 운영위원장, 산건위원장을 하고 새누리당이 부의장과 자치위원장을 하기로 약속을 한 겁니다. 후반기 원구성이 될 때까지 의석수가 변동돼도 (약속은) 그대로 인정하는 거였습니다.]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대립만 지속되자 김인식 시의장은 의원들의 동의를 구한 후 양당이 합의할 때까지 정회를 선언했습니다.

계속된 정회 끝에 결국 오후 3시, 김인식 시의장은 회기를 이틀 연장하고 30일에 후반기 의장을 선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7월 1일 제185회 임시회가 예정돼있지만 만일 30일까지 양당이 합의를 보지 못하면 임시회 개회 여부도 불투명해집니다.

의장 선출을 둘러싼 여야간 대립이 계속되는 가운데 후반기 의장석을 차지할 주인공이 누가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