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 직원과 결탁해 2009년 1월부터 2016년 4월까지 지난 7년여 간 허위수리와 부실수리 등을 일삼으며 21억여원을 챙긴 것으로 천안서북경찰서(서장 총경 이문국) 수사 결과 드러난 천안시 유명 대형차 정비소 임원인 공장장 G씨가 27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구속됐다.

이날 정비소의 회장과 부회장은 불구속 됐으며, 모 보험사 직원도 불구속 입건됐다.

이들은 대형차 정비회사 임원으로 2009년 1월경부터 2016년 4월경까지 위 정비회사에 교통사고로 입고된 대형 화물차량 및 버스를 수리하면서, 교환하지 않은 부품을 교환하였다거나, 중고품으로 교환하였으면서 현대모비스 정품으로 교환하였다며 허위 수리비를 8개 보험사(현대해상, 화물공제, 흥국화재, KB보험,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동부화재, AXA손해보험)에 청구하는 수법으로 총 286회에 걸쳐 약 21억 1천만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불구속 입건된 모 보험사 직원은 2012~13년 사이에 정비회사 총괄 공장장 C씨로부터 부정한 청탁을 받고, 총괄 공장장 C씨가 허위의 보험금청구서를 E보험사에 제출하면 이를 일괄 승인해 주고, 그 조건으로 약 1,000만원 상당의 재산상 이익을 수수한 혐의이다. 이 과정에서 E보험사는 9회에 걸쳐 약 2천 2백여 만원의 재산상 손해가 발생하였다.

버스의 경우, 가스탱크 및 파이프를 부실하게 용접수리 하였으면서 마치 신품으로 교환한 것처럼 허위로 보험금청구서를 제출한 사례로, 버스운행 중 가스탱크 폭발위험성이 존재하는 등 인재에 의한 안전사고 및 대형 교통사고가 언제 어디서든지 발생될 수 있어 상황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천안서북경찰서 경비교통과 관계자는 "시내버스11대, 관광버스 30여 대의 부실 정비가 시민들의 안전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라며 "본건과 관련하여 정비회사와 다른 보험사 대물담당 직원 간 결탁관계 여부와 함께 일정 규모 이상의 다른 공업사를 상대로 허위청구 또는 과대 청구 관행 여부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하여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교통범죄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버스,정비소,보험회사 감독기관들의 전수조사가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