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북내면노인회(회장 민덕영)는 지난 26일 오전 9시부터 2시간 동안 신접1리 마을입구인 백학정앞에서 신접1리 노인회원(회장 조수남) 21명과 함께 환경정화활동을 벌였다.

신접1리는 예부터 백로와 왜가리 서식지로서 천연기념물 제209호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으며, 약50년 전부터 백로와 왜가리가 번식하기 시작해 현재 100여 마리 이상이 둥지를 틀고 있다.

신접1리 백로·왜가리 서식지는 인근 금당천과 남한강 그리고 기름진 농토가 자리하고 있어 이들이 번식하기에 좋은 환경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곳은 유치원생들이 견학하는 코스로 이름이 나 있으며, 왜가리 서식지 학습지로서 교육효과가 좋고 백학정에 모여 앉아 식사를 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민덕영 노인회장은 “매주 유치원 차량 2~3대 정도가 방문하는데, 아이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먹을 수 있도록 백학정도 청소하고, 인근에 있는 풀도 뽑고, 꽃잔디도 손질하고 있다.”고 환경정화 취지를 밝혔다.

신접1리는 여주 민씨(閔氏) 집성촌으로 백학정에서 마을방향으로 400여m에 연못을 조경해 놓았는데 민씨 종손인 민광석 이장이 자리를 제공했다고 한다.

또, 임오군란(1882) 때 명성황후가 고향인 여주의 친척인 민영위 집으로 피난 왔다가 마셨다는 우물이 잘 보존되어 있다.

민덕영 회장은 “매월 1회 백학정을 중심으로 청소를 해 찾아오는 방문객들에게 천연기념물인 왜가리를 편하게 감상하고 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여주시에서 스토리텔링, 둘레길 조성, 공원화사업 등을 통해 여주시조(市鳥)의 위상을 찾아주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