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정부기관의 보안망 사고는 국민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 왔다.

정부기관의 보안점검이 진행 되고 있던 지난 4월 8일.

수원에 위치한 팔달구청 CCTV 모니터실이 개방된 채 무방비상태로 노출되어 있는 장면이 또다시 목격됨으로 해당 지자체 공무원들의 보안의식수준에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수원시의 또 다른 구청인 장안구청.

통제구역과 제한구역으로 일반인의 출입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 안내문이 게시된 특별관리구역.

그러나 제한구역으로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표지판과는 달리 근무자의 지인이라는 이가 자리에서 황급히 일어났다.

해당 공무원은 잠깐 컴퓨터를 사용하기 위해 방문한 지인이라며 별문제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한구역. 바로 옆에는 청사내의 모든 전산망을 관리하는 전산시스템이 있는 통제구역. 이 곳에서는 종교인으로 보이는 외부인의 모습이 목격됐다.

제한구역과 통제구역을 총괄하는 담당 공무원은 민원인이라 민원상담을 위해 방문했다고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제한구역과 통제구역 출입명부에는 아예 아무런 기록도 남겨 있지 않았다.

청사내 또다른 제한구역인 교통상황실. 주정차단속용 CCTV 카메라로 자동차 차량번호 식별 및 현장의 보행자들의 모습까지 선명하게 감시할 수 있는 곳.

그러나 이곳에서 모니터를 주시하고 있는 사람은 정규직원이 아닌 근로봉사로 임시 채용된 인원으로 보안교육이나 관련교육 이수사실이 없음을 담당직원은 시인했다.

또한 담당공무원은 해당 지역이 제한구역이 아니며 단지 귀찮은 민원인들의 잦은 방문을 막기 위한 조치일 뿐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계속되는 개인정보유출사고와 각종 보안망 사고로 불안해 하고 있는 시민들과는 달리 공무원들의 보안의식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지자체보안시스템의 보완이 시급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