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 금수강산을 지키고 지켜온 우리는 후손에게 더욱 아름답게 가꾸어 물려줘야 할 의무가 있다. 현대인들은 환경을 어떻게 생각하고 살아가는지?

2016년 2월 3일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808번지 하천부지 및 인근 농지 일대에 폐아스콘 및 유독성 경화제와 PH수치가 높은 강알칼리성 시멘트와 골재 등이 함유되어 있는 산업폐기물이 농지에 마구잡이로 버려져 한강유역 상수도 보호구역을 오염시킨다는 민원을 제보 받고 현장을 취재하게 됐다.

현장에 도착하여 산업폐기물을 목격한 순간 농지에 성토를 명분으로 상상을 초월한 불법 폐기물과 매립으로 인해 이대로 방치할 시 생태계 및 수질 오염에 대한 심각한 문제가 우려됐다.

더 큰 문제는 이를 관리 감독해야 할 행정기관에서는 이를 방치하고 인지조차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2014년 7월 부임한 퇴촌면장에게 불법 폐기물이 버려져있다는 제보를 받고 관할 면사무소를 찾아 같지만 관계직원들과 해당 공무원들은 최근에 알았다며 이전까지 몰랐던 사실로 받아들였다.

이어 퇴촌면장에게 문제의 농지와 성토 매립에 관해 묻자 요즘 농지법이 일정 기준 허가에서 신고제로 바뀌어 농지 매립 높이는 제한이 없고 다만 양질의 흙이라면 매립, 옆 농지 소유주가 민원만 제기치 않으면 신고만으로 성토가 가능하다며 책임회피로 일관 하는 말만했다.

법으로 정해진 양질의 흙으로 성토 매립돼야 할 농경지가 산업 성장으로 시달리며, 각종 산업폐기물 유독성 경화제 및 PH수치가 높은 강알칼리성 시멘트, 골재, 강섬유가 함유된 산업폐기물들로 매립돼 토양을 오염시키는 안타까운 일들이 우후죽순으로 벌어지고 있다.

환경부에서는 시멘트에 함유된 6가크롬이 침출수로 흐르지 못하도록 반드시 지붕과 벽면을 갖춘 창고에서 보관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퇴촌면장 및 관련 공무원은 농지에 반입 방치되어 있는 산업 지정폐기물을 대로변만 순찰하기 때문에 몰랐다는 말이 사실인지 의구심이 든다.

수도권 2400만 주민들의 상수원 보호구역 내에서 자행되고 있는 환경오염과 위법행위는 환경부 및 행정당국의 현장행정으로 강력한 지도 단속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