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의 대표적 가수라고 하면 누구라고 사람들을 대답할까? 절망을 딛고 포기하지 않으며, 희망을 노래하는 가수, 오하라(본명 김연희) 라고 사람들은 대답한다.

사람들의 삶에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차이는 너무 크다. 그것도 보이다가 보이지 않는 중도 실명의 경우 고통은 말 할 수 없이 크게 느껴 질 것이다.

절망의 늪에서 희망을 노래하는 가수가 있다. 바로 시각장애인 가수 오하라다.

희망을 노래하는 사람, 오하라를 오산문화의거리 한 카페에서 만나 그녀의 가슴 찡하지만 아름다운 희망의 인생이야기를 들어봤다.

환 한 웃음과 모습의 (본명) 김연희의 삶

당시 화성시 오산읍 음양리 (현, 화성시 정남면 음양리)에서 1970년에 태어났다. 오산 토박이로 오산 성산초등학교, 오산여자중학교와 수원의 수원여자고등학교를 다녔고, 학창시절 캠퍼스를 뛰어 놀며 동창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지금도 당시의 아름다운 모습이 추억으로 머리와 가슴에 남아있다.

35세의 젊음 속에 뜻하지 않았던 절망의 불행

2005년 35세의 어느 누구보다 미래를 꿈꾸며 바쁘게 살았던 시간 속, 갑자기 눈이 잘 안보여 안과를 찾았을 때 충격적인 병명,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희귀병의 진단으로 나의 모든 시간은 멈춰버린 듯 했고, 많이 울었고, 세상의 원망도 많이 했고 혼자의 힘겨운 삶을 스스로 끊을 나쁜 생각도 했었다.

왜 몰랐을까? 행복이라는 단어는 지금 이순간이라는 것을

절망의 삶에서 좌절하고 있을 때, 문득 든 생각이 있다. 바로 나 자신을 아껴주고 사랑해주지 못 했다는 것이다. 나는 그동안 청춘 때 돈과 명예보다 나 자신을 위해 투자하고 아껴주고 사랑해주지 못 했구나? 그래서 슬펐고, 그렇지만 나는 아직 말을 할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걸어 다닐 수 있는데, 그동안 이런 나를 왜 사랑하지 않았을까?, 다시 시작하자 이런 마음을 갖고 시각장애인협회에 등록해, 점자를 배우고 시각장애인재활학교를 2년을 다니면서 안마자격증을 취득하면 행복이라는 단어를 배우게 되었다.

함박눈이 내리던 날, 만난 운명의 남편

2010년 겨울, 수원 세류동의 시각장애인 재활학교를 다니던 중, 세류역에서 오산의 집을 가려고 흰 지팡이를 짚어가며 다녔지만 길을 잃었다. 갑자기 어떤 남자가 나타나 내 손을 따듯하게 잡아주며 어디를 가냐고? 물어보면서 직접 오산 집까지 데려다 주었다. 시간이 지난 후에 알았지만 그때 남자의 집은 수원 세류동이지만 나 때문에 오산 집까지 데려다 준 고마운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 남자가 재활학교를 갈 때마다 우연을 가장해, 나에게 (일명) 말하는 작업을 걸었고 그렇게 만남은 시작됐지만, 현실의 벽 앞에서 망설인 나에게 남편은 걱정하지 말라, 내가 너의 눈이 되어주겠다고 말했다. 그 때 내 생각은 이 남자라면 나의 평생을 맡겨도 되겠다고 생각해 현실이라는 난관을 극복하고 결혼을 했다.

사진은 첫 정규앨범의 자킷사진, 11월 19일부터 음원사이트에 오하라씨의 음원이 다운로드 된다.

우연히, 찾아 온 가수의 기회

아는 지인 중에 성형외과 의사가 있다. 지인이 어느날 가수 진미령 선배의 미운사랑을 작곡한 송광호 한국대중문화예술인협회 수석부회장을 소개 시켜주었다. 지인은 송 부회장에게 시각장애를 갖고 열심히 살고 있는 친구라고 소개하며 희망을 주기 위해 곡을 달라고 사정 하면서 나에게도 영화 같은 기적으로 이번 타이틀 곡 당나귀를 비롯해 7곡의 곡을 받았다.


오하라의 예명을 선물 받다

첫 앨범에 오와라 (감사하라, 사랑하라, 행복하라, 겸손하라, 노력하라)라는 곡이 있다. 곡의 뜻처럼 무대에서 인생을 살면서 생각하며 노래하라고 송광호 부회장은 예명을 지어주었고, 예명처럼 무대에서 노래를 하고 인생을 살아가고 싶다.

가수활동을 하며 달라진 것은 있는가?

가수 활동을 하면서 달라진 것은 없다, 예전처럼 노래봉사를 하고 강연과 공연을 하면서 시각장애인도 노래를 하는 가수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 노래를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내가 늘 좋아하는 말이 있다. 이 말을 사람들에게 또 나에게 해주고 싶다. ‘인생이란 폭풍우가 지나가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빗속에서 춤추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노래로 사람들과 춤추면서 인생을 보내고 싶고, 인생의 종착역에서 우리가 추었던 춤의 마지막은 아름다운 일곱 빛깔 무지개처럼 마무리가 될 것이라 생각하며, 남은 인생을 살아가고 싶고 많은 사람들도 그러한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다.

홍보 한마디 한다면
오늘부터 멜론과 벅스 등, 음원사이트에 오하라를 검색하면 곡들이 나온다. 많은 사람들께서 내 음원을 구매해주시고 들어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