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을 나간 어선에서 20대 선원이 심한 복통으로 의식이 혼미해져 해경 경비함정이 긴급구조에 나섰다.

8일 목포해양경비안전서(서장 구관호)에 따르면 오전 7시 30분께 전남 신안군 가거도 남동쪽 50km 해상에서 자망어선 B호(9.77톤, 목포선적, 승선원 10명) 선원 강모(29세, 남)씨가 심한 복통을 호소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비함정을 급파했다.

B호는 지난 1일 오전 목포에서 출항해 조업을 해왔으며 이날 아침 식사 준비를 마친 강씨가 갑자기 심한 복통과 의식까지 혼미해져 선장이 해경에 긴급 이송을 요청했다.

현장에 도착한 1000톤급 경비함정은 환자를 태운 후 바로 해양원격의료시스템을 가동해 의료기관과 산소공급 등 응급조치를 실시하며 환자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했다.

해경은 만재도 인근 해역에서 소형함정에 환자를 인계해 릴레이 이송으로 신고접수 4시간 30분 만에 목포소재 병원으로 이송했다.

강씨는 복막염이 의심돼 정밀검사를 받고 수술 등 치료를 진행할 예정이다.

목포해경안전서는 올 한해 도서지역과 해상에서 헬기와 경비함정을 이용해 응급환자 254명을 긴급 이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