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방자치단체 축제의 혈세 낭비 의혹이 포착됐다.

7일 오전 10시 안성시청(시장 황은성)이 주최한 '2015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 개막식서 문화체육관광부 지원금 1억원이 적재적소에 쓰여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앞서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는 올해로 15회를 맞는 행사로서 지난해 문체부 주관 '대한민국 대표 공연예술축제'에 선정된 바 있다.

반면 이날 문체부 자금이 투여돼 신설된 공연 프로그램 '대구달구벌북춤' 공연장 관중석이 텅텅 빈 상황.

텅빈공연장

박운기 안성맞춤랜드 축제사무팀장은 이에 대해 "문체부 지원금은 △원주매지농악 △파주농악 △동두천농악 △대구달구벌북춤 등 국내 농악 공연단 초청 및 △무대 △객석 등 시설물 현대화에도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본 지 기자가 안성시청에 해당 예산불출 근거자료를 요청했으나 "이미 문체부에 제출한 자료이기에 알려드릴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박 팀장은 이에 대해 "우리 축제는 바우덕이축제 중심이기에 그렇다"며 "올해 들어서 국내 전통공연단 농악프로그램를 추가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들어와 늘린 부분이다"라고 발뺌했다.

급기야 "홍보가 충분히 되지 않은 게 아니냐?"는 본 지 기자의 물음에 박 팀장은 "이와 관련된 모든 내역을 보도자료로 언론에 공개했다"고 강변했다.

하지만 안성맞춤랜드 프레스센터 담당 공무원이 기자에게 준 보도자료에는 해당 사실이 누락돼 있다.

이에 대해 박 팀장은 "주력이 줄타기 행사라 그것만 따로 홍보할 수 없다"며 "혈세 낭비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