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경찰대 는 종이에 싼 대마를 소지한 채 제주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김포공항 국내선에서 항공보안검색을 받던 중 개봉검사 직전, 인근 화장실로 달려가 변기에 대마를 버리고 물을 내린 상습 마약류 투약자 피의자 박모(36세, 남)씨를 검거하여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대마) 혐의로 구속 했다고 밝혔다.

박 씨는 지난 19일 저녁 7시 18분 경 가족과 함께 제주 여행을 떠나면서 종이에 싼 분량 미상의 대마를 우측 주머니에 소지한 채 김포공항에서 항공보안검색을 받던 중 주머니에 있던 대마가 숨겨진 종이 뭉치를 발견한 보안검색원이 개봉검사를 하려 하자 ‘약초’라고 하면서 검색 장 밖으로 뛰어 나가 화장실 변기에 대마를 버리고 물을 내려 증거물을 없애려 하였으나, 결국 한국공항공사의 철저한 보안검색과 경찰의 신속하고 집요한 수사로 덜미를 잡혔다.

조사결과 박 씨는 올해 8월 상순경 충남 서산 주거지 부근 야산에서 분량 미상의 대마를 채취한 후, 건조시켜 종이에 싸서 보관 소지하면서, 담배의 필터를 제외한 가루 끝을 빼낸 자리에 대마 가루를 넣고 피움으로서 이를 흡연하였고, 그 이외에도 8회에 걸쳐 상습으로 필로폰 및 대마 등 마약류 투약(흡연)한 혐의로 입건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경찰은 피의자가 범행을 부인하자 피의자의 이동 동선을 긴급 수색하여 화장실 변기 내 물위에 일부 떠있던 대마 부유물과 급히 버리느라 변기 주변 바닥에 흩어져 있던 대마 가루 소량을 증거물로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추궁 범행을 자백 받고, 소변 검사를 통해 양성반응이 나와 증거를 확보한 후 피의자를 구속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