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이 좀처럼 근절되지 않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기 위해 아파트 단지와 다가구주택 등 주거 밀집지를 중심으로 홍보를 강화하고 나섰다고 밝혔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지난17일 일선 경찰서와 지구대 경찰관을 동원한 보이스피싱 집중 예방활동에 돌입했으며 다음달 11일까지 한 달간 아파트 단지 등 주거지에서 방송과 포스터 전시를 통해 최근 보이스피싱 발생 사례를 소개하고 예방법을 안내한다고 밝혔다.

현재 인천에서는 매월 40여 건의 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피해자의 70% 이상이 주부 등 여성이고 20·30대가 50%를 차지한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그러나 경찰은 전체 보이스피싱 전화의 80%가량이 은행 영업시간에 맞춰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걸려오며 피해자 대부분은 집에서 전화를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고 밝혔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피해가 외부활동이 상대적으로 적은 주부와 노인에 집중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국내 어떤 공공기관도 전화로 공인인증서, 보안카드 번호 등 금융정보 제공이나 송금을 요구하지 않는 만큼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면 전화를 즉시 끊고 112로 신고하는 게 최상의 대처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