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출신 독립 운동가이자 언론인인 민세 안재홍 선생은 해방 다음날인 1945년 8월 16일 경성방송국에서 ‘해내, 해외 3천만 동포에게 고함’이라는 연설을 가진 바 있다.

광복 후 우리 민족지도자 가운데 최초 광복연설로 알려진 안재홍 선생의 연설은 광복 후 70년이 지나도록 일제침략과 강제지배에 대한 사과조차 인색한 일본 지도자들과는 달리, 해방 이후 한일관계의 나아갈 길을 제시해준 대표적인 연설로 평가 받고 있다.

이에, 민세 안재홍 기념사업회와 평택시는 지난 15일 광복 70주년을 맞아 안재홍 선생의 자료와 사진들을 전시하고 선생의 정신을 기리는 기념문화제를 열었다.

이날 기념문화제는 공재광 평택시장과 평택을 대표하는 정치인들을 비롯해 평택시민 150여 명이 자리를 참석했으며, 민세 안재홍 선생의 후손들과 평택 내 유일한 생존 애국지사인 이태순 선생도 자리를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특히, 평택출신 정현우 작가의 기념 노래와 민세 안재홍 선생의 해방연설 낭독은 참석자들이 숙연함을 느끼며 안재홍 선생의 정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낭독에 이어 공재광 평택시장은 후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애국지사 이태순 선생의 건강을 기원했으며, “앞으로 보훈가족이 존경받고 명예가 드높혀질 수 있도록 보훈선양 사업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태훈 생존 애국지사는 참석자들과 함께 만세 삼창을 외쳤고 안재홍 기념사업회는 “광복된 날을 기리고 앞으로 통일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전하며 참석자들과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제창했다.

일제로 인해 총 9번, 7년 3개월의 옥고를 견디며 독립운동을 펼친 안재홍 선생이 광복의 순간에 남긴 해방연설은 후손들에게 잊지 말아야할 역사적 교훈과 통일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지침서로 각인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