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장당하수처리장 내 주요시설이 모두 침수된 사고와 관련 현재 복구가 진행 중이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은 어려워 보인다.

평택시에 따르면 지난 2일 고덕국제신도시 조성공사를 하는 LH 측이 공사차량 진출입로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서정천을 가로막았고 당일 집중호우로 인해 하천이 범람해 장당하수처리장 내 주요시설이 모두 침수됐다.

하수처리장을 위탁운영하고 있는 코오롱의 직원은 당시 상황에 대해 “하수처리장 외부에 물이 무릎까지 찰 정도였고 각종 기계장비들이 설치된 지하 변전실과 지하공동구는 천장까지 침수됐다.”고 설명했다.

하루 5만 5천 톤의 하수를 처리하던 장당하수처리장은 현재 평택시에서 지원받은 예비비로 비상발전기를 임대해 일부 하수만을 처리하고 있으며, 한강유역환경청과 협의해 미처 처리하지 못하는 오수에 대해 당분간 정화를 하지 않은 채 방류할 수 있는 공공하수도 유지관리기준 준수 예외를 적용받았다.

이에 평택시 산업건설위원회 박환우 의원은 방류수 수질기준을 초과한 채 버려지는 물로 인한 진위천의 오염을 우려했다.

LH공사의 1차적인 잘못과 더불어 하수처리장의 관리 책임사로서 방치된 하천폭에 대해 개선요구를 하지 않은 코오롱 측, 담당부서로서 적극적인 감독을 했어야 할 평택시 하수과의 총체적인 문제가 서정천 범람과 하수처리장 침수를 초래한 것이다.

하지만 코오롱과 평택시 하수과 관계자는 자신들은 LH공사와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자라는 입장만을 보였다.

한편, 현장을 방문해 피해상황을 둘러본 이병배 시의원은 현재 LH와 보상부분을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당하수처리장이 완벽 복구되기까지 약 4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고 있으나, 한시적 복구가 아닌 국지성 집중호우나 폭우가 내릴 경우 앞으로도 얼마든지 생길 수 있는 침수 피해 예방과 관련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 강구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