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일간 진행되는, 제16회 경기도 농업경영인 대회가 지난 4일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화성시 궁평항에서 열렸다.

식전 행사에 앞서 화성시 농업경영인 연합회는 화성시 대표 농산물 브랜드인 ‘햇살드리’ 전시와 홍보에 나섰고, 이외에도 직거래 장터 운영, 트렉터 등 다양한 농업기기 전시 등이 마련됐다.

화성시 뿐만 아니라 최근 메르스로 농업의 피해가 극심했던 평택시 또한 대회에 참석해 농산물 홍보에 나섰고 공재광 평택시장은 현장을 방문해 오성면을 비롯한 평택 농업인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한편, 채인석 화성시장은 식전행사로 대회를 참여하는 각 시·군 내빈들을 위한 환영리셉션을 가졌지만 정작 내빈들이 대거 참석하지 못해 의미가 빛바랜 자리였다.

이어진 개회식에서는 환영사 등이 진행되는 도중에도, 뒤늦게 도착한 주요 내빈들로 인해 악수와 대화를 나누며 개회식 흐름을 끊는 등 다소 산만한 모습을 보여 일부 참석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이뿐만이 아니라, 개회식 진행은 긴 시간 동안 내빈들의 소개로만 이뤄져 지루함을 더해갔고 진행되는 내내 좌석 대부분이 채워지지 못하고 빈자리로 남겨져야만 했다.

가야금 연주와 여성합창단, 치어리더 등 다양한 볼거리가 분명 있었고 농산물과 농업기기 홍보를 위한 농업경영인들의 노력도 찾아볼 수 있었지만 안일한 대회 구성과 진행방식 탓에 이들의 노고는 소수의 박수갈채와 관심만 받은 채 외면당해야만 했다.

각 시·군 단체장과 정치인들을 비롯해 화성시민과 경기도 농업인들까지 함께하는 대회로 많은 기대가 모아졌었지만 실상 뚜껑을 열어보니 일부 내빈들의 얼굴 비추기식 참여와 내빈 위주의 진행이었다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고 농업 경쟁력 강화와 화합의 장 마련이라는 두 가지 목적이 사라진 채 시민들 마저 함께하지 못한 텅 빈 개회식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