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현행 0∼0.2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29일(현지시간)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에서 10명의 연준 위원들이 제로(0) 수준의 기준금리 동결을 만장일치로 찬성하고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현재 경기 상황을 지난 회의 때보다 더 낙관적으로 평가했으나, 낮은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연준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고용시장에 대해 일자리가 견고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실업률도 지난 2009년 10%대에서 지난 6월 5.3%로 하락해 향상되고 있다고 진단했으며, 주택시장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개선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시기가 가까워졌다며 9월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으나, 연준은 첫번째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확실한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닛 옐런 연준 회장은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인플레이션 목표치 2% 달성을 확신할 수 있을 때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다만, 여전히 낮은 물가 상승률과 그리스 사태, 중국의 경기 침체 등이 인상 시기를 늦추는 걸림돌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현재 인플레이션은 3년 이상 2% 미만의 저조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기준 금리 동결 소식에 뉴욕 증시는 상승해 다우지수는 하루 전인 지난 29일보다 121포인트 오른 17751로 마감됐고, 나스닥 지수는 0.44%, S&P 지수는 0.7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