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을 통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려던 중국인 불법체류자 등이 검거됐다.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는 20일 오후 2시경 한림항에서 컨테이너를 이용 불법 이동을 시도한 중국인 맹 씨(34, 남) 등 7명과 내국인 알선책 이 씨(34, 남)를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 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제주해경본부는 중국인 무사증 입국자가 불법 이동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내사활동을 진행하던 중 중국인들이 사무실용 컨테이너에 은신하여 한림항에서 목포항으로 출항하는 화물선 S호에 선적하려는 것을 검거했다.

이와 관련하여 해경본부는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무사증 불법이동 중국인 7명과 알선책 1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무사증으로 제주에 입국한 불법체류자가 다른 지역으로 빠져 나가려다 적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냉동탑차, 활어차, 컨테이너 화물차 등에 몰래 숨어 무단이탈을 시도하는 등 수법도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제주 관내 무사증 무단이탈 검거는 27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