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초·중등 교원 명예퇴직과 포괄간호서비스를 통한 간호인력 채용, 어린이집·유치원 교사 채용을 늘리는 등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단기간 내 청년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20일 충남 천안에 위치한 고용복지센터와 한국기술교육대 제2캠퍼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청년 고용절벽 해소 종합대책을 조만간 발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최 부총리는 청년고용을 늘리는 기업은 세액공제 혜택을 주고, 세대간 상생고용 지원을 통해 임금피크제를 확산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또 노동시장의 유연안정성 등 노동시장 개혁을 추진하고 서비스 산업 활성화를 통해 우리경제의 청년고용 창출능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청년들이 제때 일자리를 찾지 못하면 그 부작용은 사회와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한 최 부총리는 청년고용 정책을 친화적으로 재편하고, 교육도 고용현장에 맞도록 체제를 개편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학 전공별 인력수급 전망을 통해 학사구조를 개편하고, 고용서비스 전달체계도 수요자 중심 및 원스톱으로 고쳐나가는 등 학교와 고용 현장 간의 거리를 좁혀나갈 계획이다.

또 중견기업 인턴, 대기업 직업훈련 제도를 새로 도입해 대상을 5만 명으로 확대하는 한편 청년 일자리 사업을 취업 연계형으로 재설계하고 인센티브도 차등화해 고용효과가 극대화되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정부는 정부 예산으로 공공기관·교사·사회복지·서비스업 분야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기업에 세제혜택을 주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청년 고용 증대 세제 신설이 대표적이다. 청년 근로자 수가 일정 기준 이상 늘어나는 기업을 대상으로 세액을 공제해준다. 청년 고용 증가 1명당 300만원씩 공제해주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올해 말 일몰이 도래하는 '중소기업 취업청년 과세특례'는 2년 연장할 전망이다. 29세 이하 청년이 중소기업에 취업하면 3년간 소득세를 50% 감면해주는 제도로 감면율이 75%로 상향 조정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금피크제 도입 기업이 청년층과 장년층을 동시에 고용하면 1쌍 당 1080만원씩 (대기업·공공기관은 540만원) 지원하는 '세대 간 상생고용지원' 제도도 도입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