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당 혁신위원회가 제안한 '사무총장제 폐지안‘이 20일 중앙위원회에서 최종 의결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0일 오후 당 소속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기초·광역 지자체장 등 당내 주요 인사들로 구성된 중앙위를 재적 555명 중 342명 참석으로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의 당헌 개정을 찬성 302명으로 통과시켰다. 가결 요건은 '재적의 과반수' 찬성이다.

사무총장은 당 조직과 예산을 장악해 선거를 지휘하고 공천심사위에 참여하는 직위 특성상 계파 갈등의 단골 소재로 부상하곤 했으며, 이로써 11년 만에 사무총장제 폐지가 최종 승인된 것이다.

혁신위는 이 같은 사무총장을 폐지하고 총무, 조직, 민생, 전략홍보, 디지털 등 5본부장 체제로 전환해 공천심사에서 배제하는 혁신안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표는 각각 이날 의원총회와 중앙위 모두발언을 통해 "혁신안의 핵심은 중앙당과 당 대표에 집중된 권한을 분권화하자는 것"이라며 "혁신안을 계파적인 관점에서 보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중앙위는 사무총장 폐지 외에도 부정부패 등으로 직위 상실시 재보선 無공천 실시, 당원소환제 도입 및 당무감사원 설립, 부정부패 연루 당직자의 당직 박탈 등과 관련된 당헌 개정안이 통과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