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5회 화성시의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열린 시정 질문에서 이홍근 의원은 화성시의 방향성을 잃은 청소년 정책과 청소년을 위한 시설 부족 문제를 지적하며 화성시가 조속히 청소년을 위한 터전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홍근 의원은 “청소년 정책의 기초라 할 수 있는 청소년 기본계획을 작년까지만 세우고 올해에는 세우지 않은 점”을 문제로 삼으며 “기본계획이 없고 정책의 방향을 설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실행계획은 어떻게 세우겠냐”며, 밑그림도 없이 그림을 그리려 하는 화성시의 대충 행정을 강력히 비판했다.

이어, “청소년 시설이 화성시에 5개소가 있다고 하지만 법 기준에 맞는 시설은 단 한군데도 없다”고 언급했고, 타 시·군의 올바른 사례를 직접 보여주며 화성시에는 청소년들만의 독자적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은 이유를 따져 물었다.

또한, “읍·면·동에 하나씩 설치되어야 하는 청소년 문화의 집도 화성시는 단 1개소뿐이고 1개소 또한 사무실만 있는 상황이라며, 진정 청소년들을 위한 시설이 아닌 의무적 보여주기 식 행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홍근 의원은 “최근 화성 소재의 중학교를 직접 찾아가 필요한 시설이 무엇인지 학생들에게 물어봤다”고 밝힌 뒤, 본회의장에서 학생들의 목소리를 담은 영상을 공개하며 “시민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시민이 원하는 시설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홍근 의원은 화성시 주차장 부족 문제를 언급하며, “주차장이 없는 상황에서 주정차 불법차량에 대해 과태료만 철저히 부과하겠다고 말하는 행정은 정의롭지 못한 행정“이라며 주차장 조성 확대를 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화성시 주차장 부족 문제에 대해 허인숙 의원도 “역사와 문화의 고장이라 불리는 화성시 남양에도 주차장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고 언급하며, 옛 선조들의 온고지신 자세를 망각하고 신도시 추진만을 생각하는 화성시의 비균형적 성장을 우려하기도 했다.

화성시가 ‘사람이 우선’이라는 슬로건과 더불어 향후 인구 100만을 바라보는 메가시티로 성장하겠다고 밝혀왔지만 도시 성장에 발맞추지 못하는 청소년 시설 부족문제와 화성의 뿌리 깊은 역사와 문화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주차장 부족문제는 화성의 균형적인 성장을 방해하는 주요 원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