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안성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에서는 하수도 사용료 인상으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안성시 하수사업소의 행정감사가 진행됐으며, 안성시 하수사업소장의 업무보고에 이어 산업건설위원회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안성시 하수사업소장은 “하수도 사용조례 개정에 따른 시민들의 하수도 인상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주민설명회 개최와 홍보물 배부, 4개 채널을 통한 방송 송출 등 홍보 활동을 적극 진행해왔고, 하수도시설 민간투자사업 협약서 내용을 재검토 후 재협상하여 하수도 특별회계의 재정부담 완화와 운영비 절감 효과를 얻고자 지난 3월 안성시 하수도시설 발전협의회를 구성하고 4차례 회의를 가져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황진택 안성시의회 부의장은 “예전부터 하수도 사용료 인상에 대해 안성시가 예상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미리 대책을 강구하지 않았으며, 발전협의회 TF팀 구성 또한, 지난 3월 안성시의회가 제안을 하고나서야 추진한 것”이라며 안성시의 뒤늦은 행정에 일침을 가했다.

또한, “새 아파트의 입주자들에게 하수도 사용료 인상에 관한 내용을 사전에 알려주지 않아 공공 하수처리장 사용 없이 자체적 시설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입주자들에게 제공하지 못한 채 불가피하게 높은 하수도 사용료를 부담하게 만든 것”이라며 쓴 소리를 전했다.

이어, 신원주 의원은 “하수도 사용료 인상을 이해시키기 위한 홍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수도 사용료 원가를 최대한 절감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고, “BTO 사업이 BTL 사업보다 비용이 적게 들어간 만큼 시의 운영차원에서 다소 어려움이 있더라도 시민들의 부담을 줄이는데 노력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조성숙 의원은 “하수도 사용료 인상이 화두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하수관로 사업에는 관리를 소홀히 해 사업 후 악취와 해충이 심하게 발생하는 등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한 뒤, 꼼꼼하지 못한 행정처리에 하수도 사용료 인상으로 고통 받던 시민들이 이중 삼중으로 고통을 떠안게 됐다“며 우려를 표했다.

한편, 안성시의회 김지수 의원은 “하수도 사용료 인상으로 시민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안성시는 민간투자사업의 재정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사업비 지출을 재검토해 사용료를 낮춰야한다”고 거듭 강조해왔으며, 하수도 시설의 민간투자사업 세부내역 정보공개를 거부한 안성시를 상대로 경기도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가 기각을 당하자 오는 25일까지 시민 소송단을 모집해 8월 중 행정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혀, 향후 행정소송의 결과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