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 발생으로 지난 5월 29일 휴원에 돌입했던 평택성모병원이 휴원 38일만인 6일 오전 재개원했다.

지난 6월 17일 보건당국의 메르스 집중관리병원에서 해제돼 당초 지난 1일 다시 문을 열 예정이었으나 훈증소독 등 더욱 철저한 준비를 위해 날짜를 연기해 온 것이다.

병원 측은 재개원 준비기간 동안 수차례에 걸친 완벽한 소독과 선별진료소 운영, 원내 감염관리 프로세스 개선 등의 각종 감염병에 대한 대응책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평택성모병원 이기병 원장은 그 동안 불편을 겪은 환자들에게 사과를 전하며, 앞으로의 감염병 대비 의지를 전했다..

병원은 첫 메르스 환자가 입원했던 8104호에 환기구를 설치하는 등 문제의 8층 병동에 대한 새 단장을 마치고, 다인실 운영에 따른 환자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6인실과 5인실을 4인실로 개조해 34개 병상을 줄이는 노력을 보였다.

공재광 평택시장과 김인식 평택시의회 의장, 정병성 평택보건소장은 6일 오전 평택성모병원을 찾아 건강검진을 받았으며, 공재광 시장은 "평택성모병원은 안전한 병원이니 시민들이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는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응급실과 건강검진센터를 시작으로 외래진료 업무가 재개되자 기다렸다는 듯 환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병원의 폐쇄로 부득이하게 휴업을 할 수밖에 없었던 약국도 병원 정상화에 발맞춰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희망과 재건을 이끄는 지역중심 병원으로의 도약을 약속한 평택성모병원은 평택 시민들의 응원 메시지와 함께 병원 운영 정상화에 힘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