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추가 확진자가 사흘째 발생하지 않았다.

30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메르스로 사망자 1명이 더 나왔지만 추가 확진자는 3일 연속 발생하지 않아 숫자상으로 가파른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메르스 추가 확진자가 3일 연속 제로를 기록하기는 지난달 25일 이후 36일만이다.

퇴원자와 격리자도 급속히 줄고 있다. 이날 63번 환자(68, 여)와 103번 환자(66, 남) 2명이 퇴원하면서 전체 퇴원자는 총 95명으로 늘었다.

이런 가운데 보건복지부 권덕철 보건의료정책실장은 29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메르스 유행을 계기로 드러난 허술한 의료체계 제도개선 일환으로 건강보험 수가 개편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병원 내 음압병실 확충을 위해 음압시설 설치 및 유지비용을 건강보험 수가에 포함하는 방안도 추진하는 등 고강도 대책 마련에 나선다. 또한 응급 의료기관에서 격리병상 설치를 의무화하고 감염 통합진료 수가도 신설하는 등 병원 내 감염방지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의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이번주 중으로 마련한 뒤 7월중 최종 확정짓는다는 계획이다.

한편, 29일 사망한 50번 환자(81, 여)는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환자로 고혈압, 심장판막 질환, 뇌경색 등의 기저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