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바늘이 눈꺼풀에 꽂히고, 사다리에서 떨어져 척추가 골절되는 등 섬마을에서 응급환자가 잇따라 발생해 해경 경비함정이 긴급 이송했다.

25일 목포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오전 9시 9분께 전남 신안군 흑산면 상태도 주민 송모(41세,남)가 눈꺼풀에 낚시 바늘이 꽂혀 출혈이 심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최인근 해상에서 경비업무 중이던 중형함정을 급파해 송씨를 태우고 목포인근에서 다시 소형함정에 인계해 릴레이 구조 작전에 나섰다.

송씨는 이날 아침 훌치기낚시를 하다 잡힌 물고기가 떨어지면서 낚시 바늘이 튕겨 자신의 왼쪽 눈꺼풀에 박혔으며, 출혈이 심하자 지인이 해경에 신고한 것이다.

병원으로 이송된 송씨는 정밀검사를 받고 바늘 제거 수술 등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또한 이날 오전 9시 27분께 신안군 도초도 자택 창고에서 전선작업을 하던 조모(62세,남)씨가 3m 높이 사다리에서 떨어졌다. 조씨는 휴대폰으로 부인에게 사고를 알렸고 인근 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척추 골절 진단돼 병원장이 해경에 긴급이송 요청을 한 것이다.

해경의 도움으로 병원에 도착한 조씨는 입원해 집중치료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목포해경안전서는 올 한해 도서지역과 해상에서 헬기와 경비함정을 이용해 응급환자 158명을 긴급 이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