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의사가 추가로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판정을 받아 확진자가 전일 대비 1명 증가했다.

신규로 확진된 181번 환자(26, 남)는 지난 12일 확진판정을 받았던 이 병원 응급실 안전요원 135번 환자(33, 남)를 맡아 진료해왔다.

앞서 이 병원 중환자실 담당 의사인 169번 환자(34, 남) 역시 135번 환자를 맡아 진료하다 감염되기도 했다.

이로써 삼성서울병원에서만 의사 4명, 간호사 4명 등 병원 관계자 12명이 메르스에 감염됐다.

보건당국은 지난 18일 "전날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레벨 D 수준의 엄격한 개인보호구 장비가 착용되지 않았다"며 병원이 의료진 보호에 관한 정부 지침을 어겼다고 밝힌 바 있다.

추가된 사망자는 당뇨와 뇌경색을 앓던 87번 환자(79, 여), 방광암 말기 환자였던 140번 환자(80, 여)다.

이들 역시 모두 노령인데다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87번 환자는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대청병원에서 감염됐고, 140번 환자는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전체 사망자 31명 가운데 만성질환자이거나 고연령층인 고위험군의 비율은 93.5%(29명)로 집계됐으며 치명률은 17.1%로 높아졌다.

한편, 격리대상자는 전날보다 289명 늘어 2천931명이 돼 메르스 사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