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공군 작사근무지원단 대공방어대 소속 반선수(潘宣秀, 20) 일병은 간경화로 투병중인 부친을 위해 간 이식 수술을 해 훈훈함을 전했다.

지난 1월 공군에 입대한 반 일병은 최근 부친 반상준(49) 씨가 간경화 말기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을 듣고, 부친에게 간의 일부를 떼어 이식했다.

반 일병의 부친은 지난 3월 말 간경화 말기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하였지만, 군 복무를 하고 있는 아들이 걱정을 많이 할 것 같아 투병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이후 4월 정기휴가 시 아버지의 투병사실을 알게 된 반 일병은 아버지를 위한 간 기증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수술 결과를 걱정한 아버지의 반대가 있었지만, 반 일병은 아버지를 설득하여 간 이식 조직검사 ‘적합’ 판정을 받아 간 기증 절차를 밟았다.

19일 서울소재 모 대학병원에서 이뤄진 수술은 간의 60%를 절제하는 대수술로 오후 4시까지 총 8시간 동안 진행됐고 수술 이후 두 부자는 서로의 안부를 가장 먼저 물었다.

반 일병의 부친은 수술 후 빠르게 호전되고 있으며, 현재는 일반병실에서 퇴원을 준비하고 있다.

반 일병은 “제 간을 아버지께 이식할 수 있다는 것을 의사에게 들었을 때 군인으로서 건강한 신체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간 이식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반 일병이 근무하고 있는 대공방어대의 부서장 김경훈 대위(공사 53기, 대공방어대장)는 “반 일병과 부친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며, 반 일병에게 지원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