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 공포가 사그라들지 않는 가운데 일명 '슈퍼전파자'라고 불린 대부분의 사람들에게서 공통된 특징이 나타나 사태 해결에 실마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른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사람들보다도 폐렴 내지 폐질환을 앓고 있던 사람들이 ‘슈퍼전파자’가 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9일 건양대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메르스로 발전할 확률이 높기에 모든 폐렴 환자들을 다 조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0일 전국 병원에 입원 중인 폐렴 환자를 대상으로 메르스 감염 여부에 대한 전수 조사가 진행됐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수조사는 당초 서울과 경기, 대전, 아산 등 4개 지역만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전국 모든 병원으로 확대됐다. 대상은 전국 대학병원과 조합병원, 요양병원 등 3171곳에 입원 중인 만 15세 이상 폐렴 환자다.

전수조사가 시작되면서 병원에 입원 중인 모든 폐렴 환자는 병원, 병실을 옮기거나 퇴원하는 것이 금지됐고, 주치의는 문진이나 조회 시스템을 통해 환자 병력을 면밀히 살펴보게 된다.

조사 결과에 따라 메르스 관련 병원에 노출된 적이 있는 폐렴환자가 확인되면 곧바로 1인실에 격리하고 메르스 유전자 검사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