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 처리시설 반대 비대위는 6월 1일 평택시와 평택축산농협이 주관한 평택시 태평아파트 주민설명회에서 시설 설치를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비대위 성명서]
농림수산사업시행지침서에도 나와있는 '공동자원화시설 선정기준'에 따르면, 대상지역은 사업장 부지를 확보하고 지역 주민의 민원을 완전히 해소한 지역이라고 명확히 명시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침을 무시하고 강행하려 한다.

이외에도 비대위는 분뇨 처리시설 지하화 설치 사례, 선정업체 심사표, 악취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객관적 자료 등을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 5월 28일 평택축산농협은 성명서를 통해 “오명근 평택시의원이 정치적인 이유로 시민들을 선동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비대위는 “시민을 대신해 발로 뛰고 대변해준 분에게 정치적으로 이용했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전했고, 이에 대응하고자 성명서를 발표한 것이다.

비대위의 성명서가 발표되기 전, 평택시 축산과장과 평택축산농협은 사업 필요성과 시설 지하화 추진, 악취 발생 최소화를 언급하는 등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한 주민설명회를 실시했지만, 되돌아온 것은 주민들의 분노뿐이었다.

이후, 한금석 비대위 대표는 태평아파트 주민들과 함께 결사반대를 외쳤고, “주민들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곳에 추진을 강행하려는 평택시와 평택축산농협의 일관된 행보”에 의문을 던졌다.

한편,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오명근 평택시의원은 “지역구 시의원으로서 주민들의 여론을 듣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앞으로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 30일 비대위는 공재광 평택시장과 간담회를 가졌고, 사업부지 선정 취하, 현장 답사 동행, 주민설명회 개최 등으로 점차 이견이 좁혀지는 듯 했으나, 평택축산농협의 성명서 발표와 비대위의 성명서 맞대응으로 양측 갈등은 다시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