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메르스 확진 환자 A모(60대, 남, 아산)씨는 아산 인근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후, 지난 18일 평택에 있는 B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입원했다.

A씨는 지난 20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뒤이어 A씨를 간병했던 A씨의 딸이 두 번째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A씨와 B종합병원 2인실을 함께 사용했던 C모(70대, 남)씨가 3번째 감염자로 확인 되면서 평택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져갔다.

지난 30일 환자수가 15명에서 밤사이 3명이 늘어 총 18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새로 확진 판정을 받은 3명의 환자가 모두 평택의 B종합병원에서 첫 번째 감염자와 같은 병동에 입원한 환자 또는 가족으로 밝혀졌다.

이로써 B종합병원에서 2차 감염된 사람은 15명이다.

한 편, 1일 평택의 한 초등학교 여학생이 메르스 의심환자로 자택 격리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평택시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 학생도 첫 번째 환자와 같은 평택의 B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경기 평택 운수업체 K여객 임원 D씨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고 버스 운전기사 십수명이 D씨를 병문안한 이후, 버스를 정상 운행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평택 시민들의 공포는 확산되고 있다.

이 운수업체는 평택시내와 안성, 오산을 운행하는 버스로 총 116대의 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메르스가 지역 내로 급속히 확산될 우려를 낳고 있다.

평택 시민들의 불안과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평택보건소는 “보건복지부의 지침에 따라 해당 병원 및 평택의 환자 상황 등 그 어떤 것도 말할 수 없다"며, "보건복지부에서 일괄적인 브리핑을 할 것이다”라는 입장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