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 한 도로가 시내버스들의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중원구 상대원동 사기막골 인근은 대형버스들의 불법 주차로 인해 마치 차고지를 방불케 하지만, 이곳은 주차장이 아닌 일반 도로다. 하지만 이를 단속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밤낮을 가리지 않는 버스들의 점거로 인해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상 1개 차로가 줄어들어 운전자들은 통행에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시야확보의 어려움으로 사고 위험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간선급행버스체계의 건설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 20조에 따르면 운송사업의 차고지 면적은 국토교통부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적합해야 하며 이를 어길 시에는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성남시내에는 16개 운수업체가 총 1,300대의 버스를 운행하고 있지만 버스를 세워둘 대체 부지가 없어 노상주차나 장거리 공차 운행 등의 애로를 겪고 있는 것이다.

일대 매연과 교통 혼잡,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주민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임에도 담당 공무원들은 민원 접수시 지도와 조치에 나가겠다는 탁상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다. 확실한 단속과 미비한 관련법 개선이 시급히 필요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