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시장 조병돈)가 유럽 도자문화의 중심지로 꼽히는 프랑스 리모주시에서 이천도자기 전시회를 열고 있다. 전시는 현지 시각으로 5월 8일부터 12일까지 열리며, 장소는 리모주시에서 열리고 있는 ‘제76회 리모주 박람회장’이다.

이번 박람회는 지난 5월 8일 오전 11시 개막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는 리모주 박람회에서는 산업 전반 걸친 다양한 품목이 전시된다. 그 중 도자기는 프랑스 도자문화와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도자 박람회의 백미로 꼽히고 있다.

이천시는 이번 리모주시 박람회 참가를 통해 이천 도자기의 빼어난 예술성과 독창성을 프랑스는 물론이고 유럽에 각인시키겠다는 각오다. 특히, 도자 작품의 예술성 홍보를 넘어, 도자 산업의 유럽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이천시는 매년 ‘이천 도자명장’을 선발해 오고 있다. 하지만 심사가 워낙 까다로워 도자명장은 14명에 불과하다. 현재 이천에는 많은 도예인들이 창작에 전념하고 있으며, 이 중에는 대한민국 명장도 8명이나 포함돼 있다.

이번 리모주 박람회에 전시되고 있는 이천도자기는 이런 많은 뛰어난 작가 가운데 7명의 작가의 작품만을 엄선해서 선을 보이고 있다. 비록 참가자격은 이천도자기로 갔지만, 대한민국 도예의 미(美)를 대표하고 있는 셈이다.

이번 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했던 조병돈 이천시장은 “자연미를 강조하고 있는 이천도자기에 대한 프랑스인을 비롯한 유럽 사람들의 관심이 대단히 높았다.”며, “이번 박람회 참가에 그치지 않고, 프랑스 현지에 이천도자기를 상설 전시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여 이천 도자문화를 유럽인들에게 더 많이 전파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천시는 지난 2010년 7월 20일 우리나라 최초로 ‘공예 및 민속예술’ 분야의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을 계기로 급격히 시격(市格)과 도시브랜드 가치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있다.

특히, 이천시는 문화와 시정의 각종 노하우 등을 국제사회에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성과도 좋았고, 지역 또한 다양하다. 중국·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에 머물지 않고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과 미국 등 육대주로 활동무대를 넓혀오고 있다.

미국 샌타페이와는 이미 자매도시 협약을 체결했고, 리모주와도 지난달 22일 이천시청에서 자매도시 결연식을 가졌다. 당시 결연 행사장에는 에밀로제 롬베르띠 리모주 시장 뿐 만 아니라, 이례적으로 제롬 파스키에 주한 프랑스 대사까지 참석해서 양 도시의 우정을 축하 해준바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6일에는 자매도시 상호방문 취지에 따라 조병돈 이천시장이 리모주시를 방문하여 다시 한 번 자매도시 결연식을 갖고 본격적인 교류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