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구청장 최영호)가 저소득층 자녀들의 올바른 영양습관 형성과 건강한 성장을 위해 월산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달뫼마을 건강만점 학교’를 운영한다.

이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상당수가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 취약 아동들이어서 규칙적인 신체활동과 건강을 위해 과일 및 채소 등 제철과일 공급과 운동 프로그램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27일 남구에 따르면 ‘달뫼마을 건강만점 학교’는 취약아동의 통합건강 관리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월산초등학교 내 11개반 학생 19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월산초등학교는 재학생의 45% 가량이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 계층의 자녀일 정도로 경제적 여건이 취약한 가정의 아이들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남구는 오는 29일부터 올해 연말까지 이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굿모닝 과일 타임 ▲애프터 스쿨 건짱교실 ▲아토피‧천식 안심학교 등의 내용을 담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먼저 남구는 제철 과일을 구입해 매주 수요일날 전교생이 과일을 먹는 ‘굿모닝 과일 타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구청에서 과일을 구입해 월산초교로 배송하면 해당 학교에서 모든 학생들에게 과일을 공급하고 섭취 현황을 파악하는 식으로 진행되며, 이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 및 과일 선호도 조사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남구가 ‘굿모닝 과일 타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이유는 보건복지부 ‘2013 국민건강통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아동(6~11세)의 채소 및 과일 섭취율(채소 157.6g‧과일 164.6g)이 전연령대 평균(채소 298.9g‧과일 171.7g)에 비해 매우 저조해 아이들의 올바른 영양관리 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애프터 스쿨 건짱교실’은 방과후 활동 시간에 운영된다. 학교 강당에서 생활체육 지도자와 함께 태권도 동작에 에어로빅을 더한 태권에어로빅이 주 2회 실시되며, 한달에 한번씩 월별 주제를 정해 건강교육도 함께 이뤄진다.

이와 함께 확진 검사를 통해 아토피 진단을 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보습제 지원 및 무등산국립공원에서 아토피 건강나누리 캠프 등도 진행되며, 천식을 앓고 있는 아이를 1대 1 집중 관리하는 고위험 아동 관리 사업도 펼쳐질 예정이다.

남구 관계자는 “이 사업은 오는 2018년까지 남구 지역보건의료계획 차원에서 취약지역 아동의 건강증진과 건강 형평성 제고를 위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면서 “건강 학교 만들기를 통해 성장기 아이들의 평생건강 기틀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월산초등학교는 남구보건소와 협약에 의해 학교 구강보건실을 9년째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우식경험 영구치 지수가 2007년도 4개에서 지난해 2.5개로 최초 운영연도 대비 37.5% 감소 효과를 보여 아동 구강건강 수준 향상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