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안서동의 백석대 앞 주민 80여명은 24일 새벽 공기를 마시며 대학가 주변에서 환경정화 활동에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행사는 신안동 27통 주민들이 뜻을 모아 전국에서 모인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지역의 깨끗하고 청결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대학가 주변의 하천 오물 수거를 비롯해 간선도로와 주택가 골목길의 쓰레기 수거 및 불법 광고물을 정비했다.

청소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세대에서는 종량제 봉투를 구입하여 쾌척함으로써 ‘더불어 함께한다’는 공동체 의식에 동참했다.

이 지역은 200여개의 원룸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으로 일반 주택가보다 불법쓰레기 배출이 심각한 실정이다.

한편, 신촌마을은 지난해 천안시 전체에서 종량제 봉투 미사용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아 쓰레기 대란을 겪을 당시에도 주민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취약지역에 대해 종량제 봉투를 스스로 구입하여 정리함으로써 슬기롭게 대처한 지역이기도 하다.

지난해부터 마을의 환경가꾸기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신촌마을의 박경숙 통장은 “다 함께 참여하는 분위기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나 하나쯤이야 하는 마음만 버리면 지역 공동체 형성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는 생각으로 이 사업을 이끌어 왔다”며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솔선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