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23일 사기 혐의로 심 모씨(22세, 무직)을 불구속 검거했다.

변심한 여자친구가 결별을 선언하자 심 씨는 지난해 9월 17일 밤 11시 45분 경 강남역 주변을 배회하다 서초대로상 편도 3차로에서 시속 60km로 달리는 택시(운전사 조 모씨, 53세)에 뛰어들었다.

심 씨는 고의 사고를 낸 후 무단횡단 중 우연히 발생한 교통사로를 주장하며 입원치료비 등 470만원을 편취하는 등 3,200만 원의 보험금을 타 내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심씨가 고의사고가 아니라며 강하게 주장해 오다가 교통사고재현 구성(PC-CRASH)내용을 보이며 우연한 사고가 아님을 추궁하자 고의사고를 시인, 뒤늦은 후회를 했다고 밝혔다.

한편, 택시기사는 두 아들과 함께 살아가며 22년 무사고 운전자로 개인택시를 받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였던 것으로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