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보산 화장장 건립저지 비상대책위원회(시민공동대표 김수철, 김경대, 김미혜)는 12일 오후 4시,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 사무실에서 이찬열 경기도당위원장(수원 장안)을 만나 화장장 건립반대 서명지 13,400부를 전달하고 화장장 건립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김경대 비대위 대표는 “서수원 주민들은 화장장이 원점재검토 되기를 원한다. 특히 화장장을 막기 위해 온몸을 던져서 싸우는 엄마들은 피를 토하듯 매일 수원역 시위와 도청앞 시위를 하고 있다. 작년 12월부터 소문으로만 들었던 화성시 광역화장장 건립이 비밀리에 이렇게 구체적으로 진행되어왔던 것에 대한 분노와 울분이 한이 맺혀 있다”며 화장장의 원점재검토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찬열 위원장은 “도당 위원장으로서 서수원의 화장장 반대로 인한 갈등을 풀기위해 적극적으로 의견수렴을 하고 그 방법을 찾아보자”고 답했다.

이어 김미혜 대표가 “서수원주민들은 광역형 화장장을 추진하는 5개 지방자치단체가 모두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의 단체장임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광명, 안산, 안양, 부천의 시장들이 보이는 이중적 태도에 서수원 주민들은 분노하고 있다”면서 “5개 지자체가 계속 현재의 부지에 광역화장장을 건립하고자 한다면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서수원 주민의 실망과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화장장 이전을 강하게 밝혔다.

김경대 대표는 이찬열 위원장이 “5개 지자체장들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위한 노력을 해 서수원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면서 “특히 화성시장이 재검토를 유도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경대 대표가 “제발 환경적으로 깨끗하니 안심해도 된다. 첨단 과학시설로 지어줄 것이니 걱정하지 말아라. 이런 말씀하지 마시고 인구 20만이 넘는 대규모 인구밀집지역인 서수원 주민에 피해가 없는 곳으로 부지가 이전되도록 정치권의 힘을 모아달라”며 아울러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와 국토교통위원회 박기춘 위원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이찬열 위원장은 “정치인들을 만나면 면담성사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김미혜 대표는 “주민들은 화성시장 채인석씨가 화성 병점에 위치한 효원장례식장 운영일가로써 장례식장 사업의 이윤을 위해 서수원 주민을 희생시키고 있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며 “왜 화성시의 이윤추구를 위해 서수원 주민 20만명이 고통을 받아야 하느냐? 이런 정치는 과연 누구를 위한 정치인가? 왜 헌법이 보장한 건강권, 행복추구권, 재산권이 철저히 무시를 당해야 하는 것”이냐고 정치권을 비판했다.

한편, 비대위는 이찬열 위원장에게 비대위의 활동보고서, 화장장 반대 관련 자료, 관련 지자체와의 소통내용 보고서, 화장장 건립반대 서명지 13,400부를 전달했다.

김재기 새정연 권선 사무국장도 “숙곡리 화장장 건립추진의 전면 재검토”를 요청하면서 “서수원주민 갈등해소를 위한 6개 지자체 방안 모색을 위한 대책회의 개최”를 요구했다.

또한, 김재기 사무국장은 “최근 일부 도의원들의 화장장 조속추진 5분 발언이 주민갈등을 심화시키기 때문에 주민 갈등을 유발하는 행위를 중단 하도록 요청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이찬열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는 화장장 비대위에서 김경대, 김미혜씨가 참여하고, 서수원발전협의회의 김일수, 김인주씨, ‘줌마부대’ 주민들, 박동현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의원과 김재기 권선 사무국장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