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로 피습을 당해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이르면 다음 주 초 퇴원 수속을 밟을 수 있을 것이라는 병원측의 발표가 나왔다.

세브란스 병원의료진은 6일 오전에 리퍼트 대사는 병실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컨디션을 회복했으며 얼굴 쪽 상처에서는 통증을 거의 느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수술이 끝난 5일 밤부터 간단한 식사를 한 리 리퍼트 대사는 관통상을 입은 팔목과 손가락 부위의 통증을 호소하고 있어 진통제를 투약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주 월요일이나 화요일에는 얼굴 쪽 실밥을 제거한 뒤 회복 정도에 따라서 다음주 수요일쯤 퇴원할 것으로 의료진은 내다보고 있다.

6일 오전 11시에는 이완구 국무총리가 리퍼트 대사가 입원한 병실을 찾아 약 10분간 대화를 나눈 후 기자들과 만나 "우선 쾌유를 빌었고,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나 미국 국민들께서도 많이 놀랐을 것이다. 있어선 안될 일이 일어났다"며 "국민들께서 많이 걱정하시고 대통령께서도 많이 걱정하고 계신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번 기회에 한미 동맹이 더 강화되길 바란다” 고 말을 꺼내자 리퍼트 대사도 이에 동의한다며 한미 동맹에 문제가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 서울 종로경찰서는 6일 오전 마크 리퍼트(42) 주한 미국대사를 습격한 김기종(55)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표에 대해 살인미수, 외교사절폭행,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