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3시 금호동 주민자치센터에서 경기도와 화성시, 수원시 주관으로 서수원주민들을 위한 화성시 화장장 사업설명회를 가졌습니다.

지난 1월초, 칠보산 자락에 화성시 화장장이 들어선다는 것을 뒤늦게 안 서수원주민들이 1월 20일 비대위를 구성한 뒤 아파트를 중심으로 화장장 건립저지운동에 본격 나서자, 경기도와 화성시, 수원시는 서수원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설명회를 개최한 것입니다.

한편, 금호동 주민자치센터 밖에서는 사업설명회가 개최되기 1시간 전인 오후 2시부터 서수원주민 1,500여명이 모여 대규모 집회를 열고 화장장 건립저지의 뜻을 보였습니다.

사업설명회에 앞서 수원시 이재준 제2부시장과 화성시 담당 실무자가 서수원주민들 앞 단상에 섰지만 화장장 건립에 대한 내용을 서수원주민들에게 미리 알리지 않은 점을 주민들이 강하게 비판해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단상에서 내려와야 했습니다.

이어, 신산철 늘푸른 장사문화원장이 나와 화장장 사업계획 및 환경영향 등을 설명하려 했지만, 서수원주민들은 화성시장과 수원시장도 안온 상황에서 형식적인 절차만을 위한 사업설명은 필요없다고 강하게 반대했고 결국 장사문화원장도 관련 자료만 전달한 채 단상에서 내려와야 했습니다.

설명회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진전이 없자, 김미혜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단상 앞에 나와 서수원주민들과 함께 화장장 건립저지 결의를 다지며 화장장 반대의견을 고수했고 원점 재검토하여 서수원시민들의 건강이 피해가 가지 않는 곳으로 이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미혜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결의 영상]

이어, 많은 서수원주민들이 각자 발언권을 가지며 화장장 건립 반대의 목소리를 높혔습니다.

[서수원주민들이 각자 일어서며 반대하는 영상]

서수원주민들이 결의를 다지던 도중, 경기도청의 김태정 지역정책과장과 단국대 정영준 교수가 단상에 올라 분위기를 가라앉히며 설명회를 이어가려고는 했지만 서수원주민들의 강한 분노를 삭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태정 경기도청 지역정책과장과 단국대 정영준 교수에게 서수원시민들이 분노하는 영상]

화성시는 서수원주민을 설득하고 화장장 건립 추진을 위해 사업설명회를 개최했지만 서수원주민들의 반발은 생각보다 거셌고, 화장장 건립을 두고 화성시와 서수원주민간에 오랜 갈등은 오늘 사업설명회를 계기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ybcnews 이인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