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2일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경남 고성의 한 오리농장에서 기르던 개에게서 바이러스가 발견돼 농림축산식품부가 역학조사에 나섰다.

국내에서 AI가 조류에서 포유류인 개로 이종 간 감염되는 사례는 지난해 3월에도 처음 발견됐다.

개에서 AI 항원(H5N8)이나 항체가 발견된 것은 작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주이석 농림축산검역본부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23일 AI가 발병한 고성의 오리농장에서 키우던 개 3마리에서도 30일 AI 항원이 검출돼 3마리 모두 살처분·매몰했다"고 밝혔다.

이번 감염 원인으로는 오리농장에서 AI로 감염돼 죽은 오리를 이들 개에 먹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 본부장은 AI의 사람으로의 전염성 가능성에 대해선 "세계적으로 H5N8 바이러스에 사람이 감염된 사례는 없다"며 "개가 직접 죽은 오리고기를 먹었다면 먹는 과정에서 코 등으로 바이러스가 들어간 것으로 추정되지만 개는 임상증상도 없고 자가치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개에서 H5형 항체가 검출됐다는 것은 체내에 AI 바이러스가 침투했지만 면역체계가 바이러스를 이겨냈다는 뜻이다.

방역당국은 인체 감염 여부에 대한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보면서도 오리농장 관계자 등의 시료를 채취해 정밀 분석하고 있다.



고성/와이비씨뉴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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