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나 시장 곳곳에는 올바르게 원산지 표시가 된 우리 농산물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농산물 원산지표시제가 도입된 지 22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위반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안성시 보개면 소재 도라지 밭에서는 안성도라지가 아닌 영주 약 도라지가 재배되고 있다.

현지 재배업자는 “안성에서 재배한 도라지를 영주로 가져간다”며, 원산지 위반에 대해 아무런 죄의식이나 양심의 가책도 없이 태연히 작업을 하고 있다.

또한 “안성에 팔릴 데도 없고, 경기도 여주, 이천 등 전부 다 유통 한다”며, 당연하다는 듯한 태도로 일관했다.

안성시청 관계자는 “적발이 된 경우 현장 확인 후 경찰에 고발하고, 시에서는 그 단계까지만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이전에 비슷한 사례가 있었냐는 질문에 “지난 7월, 마트 유통과정에서 원산지 허위표시 신고가 있어서 확인했으며, 농산물 품질 관련해서 조사 했었다”고 말했다.

최근 안성경찰서(서장 김균철)는 지난 7일 안성 도라지를 영주 도라지로 둔갑시켜 판매한 영농조합 대표를 안성시 보개면 소재 도라지 밭 현장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피의자는 영주도라지영농조합법인 대표로, 약 5,000평 규모의 안성야산을 임대하여 재배, 수확한 도라지를 박스포장에 ‘생산지 경북 영주시’ 영주 약 도라지로 거짓 표시하여 2014. 10. 1부터 2014. 10. 6까지 도라지 9,240kg(약 5천만원 상당)을 서울, 금산 등 전국 도·소매점 등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원산지를 허위나 거짓 표시 할 경우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제14조, 제15조, 제16조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안성/권현정 기자


[저작권자ⓒ 와이비씨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