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유성농원에서는 대목을 앞두고 잘 여문 배를 수확하느라 이른 아침부터 손길이 분주하다.

예년보다 이른 추석을 앞두고 비까지 내리면서 배 농가들은 과일의 크기와 당도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농가 직원은 “남부에 비해 비가 덜 와서 비교적 당도는 높다며, 사람들이 많이 애용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행히 올여름에는 태풍으로 인한 큰 피해는 없었지만 예년보다 추석이 2∼3주나 빠른데다가 비까지 자주 내려 배가 익을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던 것이다.

농가 주인은 "수확량이 많아서 가격은 떨어졌지만, 주문량은 적다"며 한숨을 토했다.

일반 배보다 크고 당도가 높아 제수용으로 선호되는 신고배는 9월 중순부터 수확을 시작해야 맛이 가장 좋은데 올해는 이른 추석 때문에 농민들의 고민이 깊다.

또한 추석 수요로 인한 제수용 배 일부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인 배 값은 예년보다 낮은 수준이다.

농민들은 수확 걱정은 물론 추석 물가에 놀란 소비자들이 일반 수요까지 외면하게 될까 봐 시름하고 있다.



평택/권현정 수습기자


[저작권자ⓒ 와이비씨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