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지난 8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이 전남 순천을 벗어나 해남과 목포 지역으로 이동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색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당초 검찰은 유 전 회장이 마지막으로 발견된 순천 및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활동을 벌여왔으나, 유 전 회장이 이미 순천을 빠져나가 해남·목포 인근 지역에서 도피차량(스타렉스)가 CCTV에 발견됐다.

추적팀은 이 차량이 처음 전남 영암과 강진 사이 휴게소에 들른 사실을 포착했고, 이어 구원파 시설이 있는 해남군 마산면과 산이면 일대에서 한 번 더 CCTV에 찍힌 것으로 조사됐다.

또 문제의 스타렉스 차량 뒤에는 갖가지 가구를 실은 화물차가 계속 뒤따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CCTV에 찍힌 두 차량이 유병언 은신처를 마련하려고 해남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 전 회장을 추적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우선, 전남 목포와 해남 인근의 '구원파' 관련 영농법인과 염전, 신도들의 자택을 수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는 유 씨가 숨어있기에 용이한 곳이란 판단에서인데, 또 목포 해남은 중국과 가까운 항구와 포구가 많아 밀항을 시도할 가능성도 열어 놓고, 경로 감시에도 주력중이다.

검찰과 경찰은 검거팀 인력을 대거 확대해 해당 지역 수색에 나서고 있으며, 주요 길목과 교차로에서 도주로를 차단하고 강도 높은 검문검색을 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성/이다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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