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해역에서 구조활동을 벌이던 50대 민간인 잠수사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정부는 뒤늦게 의료진을 추가 배치해 현장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5일 오전 물살이 잦아들기 시작한 새벽 6시쯤. 민간 잠수사 53살 이 모 씨가 수중 탐색을 위한 안내 선을 설치하기 위해 물에 들어갔다. 잠시 뒤 이 씨가 입수한 지 11분 만에 통신이 끊겼고, 6시 21분 동료 잠수사의 도움으로 물 밖으로 꺼내졌다. 그리고 위독한 상태였던 이 씨에게 긴급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제세동기를 작동했다. 이후 근처에 있던 해군 군의관이 도착해 상태를 확인한 뒤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목숨을 잃고 말았다.

고명석, 범정부 사고대책본부 대변인은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했지만, 7시 36분쯤 의사에 의해 사망 판정받았다." 당시 바지선 위에는 긴급구조를 할 수 있는 응급구조사가 있었지만, 잠수사를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잠수전문 의료진은 없었다.사고가 나자 정부는 현장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는"그거(응급구조사)만으로 좀 부족하다 싶어서 의료진을 보강하고 관련 장비를 더 증가한다고..." 이어 물에 들어가기 전 민간 잠수사의 건강상태를 충분히 확인한 뒤 잠수 가능 여부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금만 더 신경 썼더라면 막을 수도 있었을 사고 차디찬 물속에서 누군가가 목숨을 잃는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모두가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수도권/와이비씨뉴스 수도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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