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경찰서는 납골당 유골안치함 내 유품을 절취한 피의자 김모씨(52세, 남)를 지난 7일 검거했다고 밝혔다.

피의자 김씨는 지난 2월2일 안성시 일죽면 소재 납골당 유골안치함 내 다이아반지, 금반지 등 고가의 귀금속을 노리고 CCTV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장소의 외부 창문을 깨드리고 침입하여 유골안치함 45곳에서 시가 1,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절취했다.

경찰조사결과 피의자는 계속된 사업실패로 생활고에 시달려오면서 고인이 된 어머니를 모신 납골당에 방문할 때마다 다른 유골안치함 내 고가의 유품이 있는 것을 보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 김씨는 미리 준비한 드라이버, 육각렌치 등을 가지고 안치함을 열어 유품을 절취한 뒤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안치함 유리를 제자리에 끼워 맞춰 놓는 치밀함을 보였으며, 범행 증거물을 인멸하기 위해 서울 소재 7개소 금은방에 일부를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발생 당시 뚜렷한 증거가 없어 피의자 검거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2개월 간 범행 현장 및 인근 톨게이트 CCTV, 추모관 직원 및 추모객 탐문 등을 면밀히 분석하여 피의자 인적사항, 은신처 등을 확보, 피의자를 추격하여 검거함으로써 범행일체를 자백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안성경찰서는 피의자가 작년 9월과 10월 중순에도 같은 수법으로 유골안치함 내 400만원 상당의 유품 절취 행각을 벌였다는 추가 여죄가 확인되어 지난 8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안성/김수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