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천관문학관에서 지난 22일 오후 3시 시향이 번지는 전시실에서 '제3회 찾아가는 시낭송회' 「봄, 숨 트다」행사가 열렸다.

<봄, 숨 트다> 시낭송 행사는 차와 음악과 그림이 어우러지는 행사로 ‘시낭송’ 문화가 갈수록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행사이다.

해마다 신선한 프로그램을 시도하여 주목을 끌고 있는 <봄, 숨 트다> 행사는, 다탁을 사이에 두고 팽주와 참여자가 청태전과 각종 꽃차를 비롯한 차를 나누며, 시낭송과 그림을 즐길 수 있는 오감만족의 행사라 할만하다.

특히 이번에는 방명록에 적힌 이름을 바탕으로 송대성 화백이 그림을 그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전라도를 대표하는 시낭송가들과 지역 명사들이 출연하는 천관문학관 제3회 <봄, 숨 트다> 행사는 대통령상을 수상한 소리꾼 김미숙(고흥) 씨가 식전을 달구고, 본행사에 들어가서는 조영현(장흥), 이은경(장흥)씨가 봄꽃 쏘듯 요들송으로 문을 열고, 한국을 대표하는 원로 작가인 한승원 선생과 김선태(목포대 교수) 시인이 자작시 낭송을 하고, 주봉길(재능시낭송협회전남지회장), 이순애, 우동식(여수물꽃시낭송회장), 황영선, 최복선, 이소라(길토래비시낭송회장), 위인숙, 김현서(광주) 등이 봄들이, 꽃들이, 물들이, 철들이 시낭송을 했다.

봄꽃들을 홀릴 오카리나(이아영) 연주와 대금(이철호) 연주도 곁들여져 한복을 입은 많은 사람들과 저마다의 꽃이나 잎으로 치장한 천관산 풀 나무들이 함께 한 <봄, 숨 트다> 행사는 이 땅에 가장 먼저 닿는 봄의 숨결을 느껴보는 꽃 마음을 담은 연꽃 바다는 덤이 되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이대흠(천관문학관) 시인은 “청태전으로 유명한 장흥 지역 차인들의 모임인〈다담회〉(회장 양기수)의 적극적인 참여로, ‘판’이 벌어졌으며, 지역 문화 예술인들이 웃으며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고 말했다.

장흥/조팔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