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시장 곽상욱)는 22일 오산시에 위치한 한 아파트의 저장강박증 가구에 대한 주거환경개선서비스를 실시했다.

각종 쓰레기와 물건들이 집안 구석구석 가득하고 집의 구조를 알아볼 수도 없으며 발 디딜 틈도 없어 사람이 사는 곳이 맞는지 의심마저 들게 만드는 심각한 환경이다.

차곡차곡 모아둔 화장지부터 언제 먹었는지 알 수 없는 각종 술병들과 컵라면 용기들, 심지어 공사장에 있어야하는 철근들이 집안 곳곳에 있다.

이 집에 거주하는 박 모씨(60세)는 저장강박증 환자이다.

‘저장 강박증’은 어떤 물건이든지 사용 여부에 관계없이 계속 저장하는 일종의 정신질환으로, 해충 및 질병의 전이 위험과 악취 및 주거 사용 공간 부족으로 가족 갈등과 지역주민의 갈등 등 점차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오산시는 주거환경개선사업 이후에도 재발 방지 및 정서 안정 등을 위해 심리치료를 병행하기 위해 오산시정신건강증진센터에 의뢰한 상태이다.

그러나 당사자의 동의가 없이는 치료를 할 수 없어 이에 따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날 환경개선을 위해 오산시 공직자들과 신장동주민센터, 아파트관리사무소, 야구동호회 회원, 자원봉사단체, 이마트봉사단 등이 참여해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이와 함께 청소, 소독, 방역을 실시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했다.

오산시는 관내에 이러한 가정이 더 있는 것으로 전했으며, 앞으로 주거환경개선이 필요한 가구를 더 발굴하고 이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산/주세화기자 ybvtv011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