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경찰서(서장 설용숙)는 오피스텔을 관리하며 주차 수입 등을 관리비에 편성하지 않고 회식비 등으로 소비한 오피스텔 관리단 총무이사 김모(55세, 남)씨 등 4명을 업무상 횡령혐의로 검거했다.

김씨 등 4명은 지난 2007년 6월 7일부터 지난 10월 25일까지 성남 분당구 야탑동 소재 S오피스텔을 관리하며 발생한 주차 수입금 등을 관리비에 편성치 않고 회식비 등으로 소비하여 1억 5,900만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중 특히 오피스텔 상가 공용면적 사용료 6,200만원을 받아 유흥비와 회식비로 탕진하고, 승강기 보수업체 등을 상대로 계약을 중도 해지할 것처럼 겁을 줘 1,700만원 상당을 갈취한 총무이사 김모씨를 업무상횡령·공갈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모씨는 오피스텔과 계약관계에 있는 업체에 적극적으로 금품을 먼저 요구했고, 금품요구를 거절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업체 대표 및 담당 임원에게 심야에 전화해 허위로 고장 신고를 하고 계약을 중도 해지할 것처럼 겁을 주는 수법으로 금품을 갈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분당구 야탑동에 소재한 S 오피스텔은 타 오피스텔보다 관리비가 20~30% 높게 책정돼 오피스텔 공실이 늘어나는 등 높은 관리비로 입주자들의 불만이 높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분당경찰서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 거주 입주민 모두에게 피해를 주는 아파트 관리비리에 대해 특별단속을 전개해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관리비리 피의자를 구속한 사례라고 밝혔다.

아울러, 비교적 관리감독이 소홀한 오피스텔 관리 비리에 대해 유사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관내 다른 오피스텔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위와 같은 공동주택 관련 범죄에 대해서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경기/강효숙기자 ybctv0119@gmail.com